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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이것저것☀︎
10월 29일과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하루 차이로 위협 보고서를 냈다. 두 보고서에 같은 이름이 나온다. 9월 말 신한은행 사건의 공격 흔적에서 처음 알려진 AI 자율 침투 도구 ARTEX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북한 해킹 조직 두 곳이 10월 말부터 ARTEX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중국 연계 조직과 금전 목적 조직이 ARTEX로 실제 기업을 뚫은 과정을 침해 대응 기록으로 공개했다. 한 달 전까지 국내 금융권 사건에서나 보이던 도구를 이제 국가 배후 조직도 쓴다. 10월 20일 ARTEX 글에서는 "AI가 보낸 공격 요청은 로그만 봐서는 구별하기 어렵다"고 썼다. 이번 구글 보고서를 보면 이 말은 절반만 맞았다. 공개된 ARTEX를 그대로 쓴 공격은 꽤 뚜렷한 흔적을 남긴다. 이 글은 ..
10월 30일 새벽,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핫월렛에서 약 63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원화로 약 8조 4천억 원이다. 2025년 2월 바이비트가 잃은 약 15억 달러의 네 배가 넘고, 가상자산 해킹으로는 지금까지 가장 크다. 바이낸스는 개인키가 유출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1차 조사에서 지목된 입구는 DevOps 엔지니어 한 명의 노트북이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들은 북한 해킹 조직 TraderTraitor를 배후로 보고 있다. 아래 내용은 10월 31일 새벽까지 나온 바이낸스 발표와 분석 회사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출금 재개나 공식 수사 결과처럼 아직 나오지 않은 내용은 따로 표시했다. 3분 24초 만에 핫월렛이 비었다 TRM Labs 분석에 따르면 준비는 적어도 36시간 전부터 시작..
10월 마지막 주에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사, 가상자산 거래소가 한꺼번에 해킹 사고를 신고했다. 대신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빗썸이다. 9월 말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서 이어진 사고가 금융투자업권까지 번진 셈이다. 네 곳의 공통점은 핵심 고객 데이터베이스가 직접 뚫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고객 정보가 나갔다. 외부 앱과 계좌를 잇는 연계 서버, 홈페이지, 직원들이 쓰는 그룹웨어처럼 "고객 DB가 아닌 곳"에 고객 정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번 사건에 이름이 나온 미래에셋 계열사는 미래에셋생명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고, 미래에셋증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네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대신증권: 10월 17일 투자일임 서비스용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 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이 탐지됐..
28번 글에서 신한은행 사고를 정리하면서 KB국민은행 피해를 119명으로 적었다. 그런데 10월 26일 국민은행이 다시 발표한 숫자는 2,210명이었다. 처음보다 약 18배 많다. 새로운 공격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뚫린 시스템의 데이터와 처리 과정을 다시 확인하다가 드러난 피해다. 무엇이 늘었는지 먼저 보고, 첫 피해 숫자가 왜 틀리기 쉬운지를 침해사고 대응 관점에서 짚어 본다. 무엇이 늘었나구분10월 2일 첫 발표10월 26일 재조사피해 인원119명 (고객 99, 임직원 20)2,210명 (2,091명 추가)추가분 내역-고객 1,631명, 전·현직 임직원 460명유출 항목 수17개39개고객 정보 예이름, 전화번호,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생년월일, 소득, 계좌 잔액, 대출·신용 정보, 워크..
퇴사자 보안이라고 하면 보통 "마지막 날 계정 잠그기" 정도로 생각한다. 인사팀이 퇴사 처리를 하면 IT팀이 사내 계정을 막고, 노트북을 돌려받으면 끝난다는 식이다. 그런데 최근 판결이 나온 사건들을 보면 사고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계정 하나가 미처 꺼지지 않았거나, 그 사람이 알고 있던 관리자 비밀번호와 사내 로그인에 묶이지 않은 외부 서비스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앞선 글에서는 이직하면서 설계도를 가져간 사례를 다뤘다. 이번에는 회사를 떠난 뒤에도 열려 있는 문을 본다. 최근 판결이 나온 세 사건국내 그룹웨어 무단 접속 (2024년 9월 1심 판결): 한 회사의 전 직원이 퇴사한 뒤, 재직 중 알게 된 그룹웨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141번 로그인했다. 회사가 비밀번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