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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의 이것저것☀︎
퇴사자 보안이라고 하면 보통 "마지막 날 계정 잠그기" 정도로 생각한다. 인사팀이 퇴사 처리를 하면 IT팀이 사내 계정을 막고, 노트북을 돌려받으면 끝난다는 식이다. 그런데 최근 판결이 나온 사건들을 보면 사고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계정 하나가 미처 꺼지지 않았거나, 그 사람이 알고 있던 관리자 비밀번호와 사내 로그인에 묶이지 않은 외부 서비스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앞선 글에서는 이직하면서 설계도를 가져간 사례를 다뤘다. 이번 글은 회사를 떠난 뒤에도 남아 있는 문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최근 판결이 나온 세 사건국내 그룹웨어 무단 접속 (2024년 9월 1심 판결): 한 회사의 전 직원이 퇴사한 뒤, 재직 중 알게 된 그룹웨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141번 로그인했다. 회..
생성형 AI로 국내 업체 90여 곳을 해킹해 개인정보와 사내 자료 약 820만 건을 빼내고,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일당 7명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은 10월 26일, 생성형 AI를 악용한 대규모 해킹 사건에서 피의자를 검거한 국내 첫 사례라고 밝혔다. 기사 제목은 대부분 "IT 비전공자가 AI로"였다. 하지만 총책 A씨(32)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보안업체에서 모의해킹 업무를 했던 사람이다. 전공은 아니어도 공격 기술을 직업으로 다뤄 본 경력자였다. 엄밀히 말하면 이번 사건은 회사 안의 직원이 저지른 일은 아니다. 그래도 내부자 위협 시리즈에서 다루는 이유는, 방어하는 쪽 기술을 익힌 사람이 공격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 ARTEX 글에서 다룬 AI 침투 도구가 실제 범행에 쓰였다는 점도..
지난 글에서 애플 10월 신제품을 보도와 루머 기준으로 미리 정리했다. 발표가 끝났으니 실제로 나온 것과 예상이 맞았는지를 같이 본다. 이번 발표는 하루에 몰아서 하지 않았다. 미국 시간 기준으로 월요일 아이패드 미니, 화요일 M6 맥북 프로와 아이맥, 수요일 LA 행사에서 OLED 맥북 프로가 차례로 나왔다. 출시는 모두 미국 기준 11월 6일이다. OLED 터치 맥북 프로이미지 출처: Apple Newsroom 예상대로 14형과 16형 두 가지로 나왔다. 맥 최초의 터치스크린이고, 노치 자리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대신한다. 칩도 예상대로 새 칩이 아니라 M5 Pro와 M5 Max다. 화면은 아이패드 프로처럼 OLED 두 장을 겹친 방식이다. 최대 밝기 2,000니트, 주사율은 최대 120Hz다. ..
반도체 검사 장비의 핵심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국내 업체 전직 직원 3명이 기소됐다. 주범으로 지목된 전직 임원은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됐다. 해외 제조사를 세운 전직 임원이 옛 부하 직원들에게 연봉 2배를 제안했고, 직원들은 회사를 옮기면서 설계도면과 기술 자료를 가져갔다. 피해 회사는 해외 시장을 잃으면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앞서 다룬 북한 위장취업과 도청기 사건이 "처음부터 가짜였던 사람"과 "몰래 엿보는 사람" 이야기였다면, 이번 건은 가장 흔한 내부자 유형인 "회사를 떠나는 사람" 이야기다. 어떤 기술이 유출됐나유출된 기술은 프로브카드다. 반도체 칩을 웨이퍼에서 하나씩 잘라내기 전에, 웨이퍼 상태에서 불량 칩을 골라내는 검사 ..
미국 FBI가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텍사스의 주택 40곳을 수색했다. 북한 IT 인력이 원격으로 일할 수 있게 회사 노트북을 받아 두고 연결해 주는 이른바 "노트북 농장"으로 의심되는 집들이었다. 이 작전에서 노트북 약 187대와 원격 조작 장비가 압수됐고, 14명이 기소됐다. 미국 법무부는 10월 13일 이 결과를 발표하면서 피해 기업이 최소 70곳이라고 밝혔다. 어제 글에서 북한 IT 인력의 국내 첫 위장취업 사례를 다뤘다. 그 위장취업이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장치가 바로 노트북 농장이다. 노트북 농장은 어떻게 돌아가나원격 근무자를 뽑으면 회사는 업무용 노트북을 직원 주소로 보낸다. 북한 IT 인력은 해외에 있으니 직접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미국에 사는 조력자가 대신 노트북을 받는다. 조력..
